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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2
작성일
2021.10.29
수정일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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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가족신문] 김문정 교수 인터뷰

김문정 한세대 교수에게는 '한국 뮤지컬계의 대모'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선 굵은 뮤지컬 작품들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무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많은 배우들을 발굴해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성장시킨 이력도 한몫한다.

'큰 무대를 움직이는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김문정 교수와 한세대의 인연은 2011년 한세대에 공연예술학과가 개설되면서부터다. 그동안 쌓은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는 학과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마침 뮤지컬 산업의 역량이 커지면서 공연예술학과의 문을 두드리는 입시생들이 많아졌고 한세대의 영향으로 여러 대학에서 뮤지컬학과가 생겨났다.

김문정 교수의 수업은 매우 엄격하고 디테일하기로 소문나 있다. 공연예술계를 이끌 차세대를 양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보니 수업 하나, 실습 하나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김 교수는 항상 학생들에게 "한순간에 목적지에 갈 순 없다. 화려한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굉장히 긴 여정이 있는데 그 과정을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대에 서기까지는 노력과 헌신이 많이 소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춤이나 노래, 뭐든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일순간에 되지 않아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언가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고 그에 대해 계속 놓치지 않으면 길은 열려지는 것 같아요. 흔들리지 않게 연습을 무기로 장착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좋은 공연, 창작극들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김문정 교수의 가르침은 자신이 지나온 길과 경험에서 나온다. 김문정 교수는 1992년 뮤지컬 <코러스 라인>에서 반주를 맡으면서 뮤지컬에 입문했다. 1997년 <명성황후>의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꿈을 구체화했고, 2001년 뮤지컬 <둘리>에서 첫 음악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인 The M.C 오케스트라 지휘자 겸 더피트(THE PIT) 음악감독인 김문정 교수가 20여 년 동안 해온 뮤지컬은 모두 굵직한 작품들로 <영웅><맨 오브 라만차><맘마미아><미스 사이공><팬텀><엘리자벳><레베카> 등 셀 수 없이 많다.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넘버를 작곡하기도 했다. 최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내린 <마리 앙투아네트>공연을 진행했고, 이달 15~17일 창작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언택트 공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음악감독이라는 자리는 오케스트라의 구성과 지휘, 무대의 템포 조절, 배우 선발, 보컬 트레이닝 등 공연의 핵심을 맡는 일이라 언제나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때문에 김문정 교수는 "이 일을 하면서 제 역량이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생기면 기도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길을 보여주시고 내어주신다"고 말했다.

김문정 교수의 음악 인생은 어릴 적 아버지의 직장 상사 집에서 우연히 만진 피아노가 발단이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세 딸을 위해 공들여 모은 적금을 과감히 깨 피아노를 사줬다. 피아노가 귀했던 시절, 김 교수의 집은 이웃 친구들의 놀이터가 됐고 김 교수는 자연스럽게 음악의 길을 걷게 됐다. 중·고등학생 시절엔 교내 합창단장으로 활동했고, 남학생들과 밴드도 결성했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는 다양한 음악 분야의 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갔다.

모태신앙인으로 분당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에 출석 중인 김 교수는 "돌이켜보면 매순간 하나님이 이끌어 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나에게 언제나 '최고의 매니저'이셨다"고 고백했다.

"저는 힘들 때마다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을 되뇌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어요. 또 힘들 때면 찬양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를 떠올렸는데 그때마다 힘을 얻고 무대에 올랐던 것 같아요. 협업해 이뤄지는 무대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어요. 매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JTBC '팬텀싱어' 심사위원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방송 출연과 유튜브 방송 진행으로 대중에서 더 다가서게 된 김문정 교수의 꿈은 백발이 되어서도 지휘하는 할머니 음악감독으로 남는 것이다. 또 학생들을 무대 위 배우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관심을 갖고 넓고 깊게 관찰하는 책임감 있는 리더들로 성장시키는 일이다.

"음악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축복이자 배우, 관객과 소통하는 교감, 공감의 수단입니다. 관객들에게 항상 감동을 주기 위해 매일 노력할 겁니다. 제게 주신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하루하루를 잘 마감하면 그것들이 쌓여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이 더 생길테니까요."

 

(온라인 순복음가족신문 http://www.fgnews.co.kr/html/2021/1010/21101008514323120000.htm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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